미국 워싱턴 대형 로펌 ‘넬슨멀린스’에서 로비스트로 활동 중인 신우진 변호사가 19일 미 워싱턴 넬슨멀린스 사무실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워싱턴=권경성 특파원
“자기 회사 이익이 걸린 이슈를 로비 대상의 선거에 도움이 되는 미국 내 이슈로 만들어라.”
미국 워싱턴 대형 로펌 ‘넬슨멀린스’에서 로비스트로 활동 중인 신우진 변호사는 미국에서 로비를 통해 사업 이익을 도모하려 하는 한국 기업들에 이렇게 조언했다. 선거가 일상인 나라인 만큼 선거 관점에서 접근하되, 추상적 명분보다 구체적 이익에 소구하라는 뜻이다. 미
릴게임몰메가 국은 행정부나 의회를 상대로 한 로비 활동이 합법이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 넬슨멀린스 사무실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난 신 변호사는 ‘한국 기업들에 가장 효과적인 아웃리치(대외 소통·접촉) 전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미국 행정부나 의회 대상 로비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기업) 이슈를 미국 문제로 만드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일반 미
오리지널골드몽 국인들은 외국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신 변호사는 “내 아들이나 딸이 (파병돼) 죽어야 할지 모르는 전쟁만이 미국 유권자 대부분이 관심을 갖는 사실상 유일한 해외 이슈”라고 부연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다음 선거에서 자신이 당선될 수 있느냐가 최대 관심사인 정치인을 움직이려면 해결이 필요한 자사 문제를 어떻게든 미국 유권자의 이목을 끌
메이저릴게임사이트 수 있는 이슈로 바꿔야 한다. 신 변호사는 “한국 정부도 마찬가지인데, 한국 기업이 미국 정치인에게 어떤 이슈를 갖고 갔을 때 이게 왜 미국 국내에서 중요한지, 나아가 왜 이것을 해(도와) 주는 게 장기적으로 그의 정치 경력에 도움이 되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우방이니 혈맹이니 하는 얘기가 듣기는 좋을지 몰라도 실질적 효과를 내기에는
바다이야기APK 좀 약하다”고 말했다.
19일 미국 워싱턴 로펌 ‘넬슨멀린스’ 사무실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난 로비스트 신우진 변호사. 워싱턴=권경성 특파원
신 변호사가 꼽은 주요 로비 대상은 행정부다. 그는 “전통적으로 로비라 하
골드몽사이트 면 어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의회와 의원이 그 대상이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들어서는 행정부 대상 로비가 중요해졌다”며 “게다가 ‘톱다운(하향식)’으로 정책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코어 그룹(트럼프 대통령 측근)’에 대한 로비가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을 대표적인 코어 그룹 인사로 거론했다. 그는 다만 “상원의원은 종신직처럼 오래 자리를 지킨다. 상원의원들이 매우 파워풀하다는 것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신 변호사에 따르면 또 하나 한국 기업이 염두에 둬야 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특성은 ‘거래주의(transactionalism)’다. 그는 “외교적이거나 정책적인 협상보다 주고받는 형식의 협상이 중요해졌다”며 “기업이나 정부가 그런 추이에 맞춰 잘 대응하고 있는 국가가 비교적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미국에서 로비가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한국 기업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기업이나 정부는 전관(前官)부터 찾는 경향이 있는데, 워싱턴에서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는 로비스트들 중에는 정부 경력이 없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ficciones@hankookilbo.com 기자 admin@slotmeg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