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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낙엽 지는 가을이 깊어가면서 '나도 가을을 타나 봐' 하는 생각과 함께 기분이 우울해질 때가 있다. 일시적이라면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우울감이 들고 '나도 왠지 낙엽처럼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우울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계절 변화로 인해 성인 약 3%에게서 계절성 우울증이 발생한다. 특히 살고 있는 곳이 지리적 위도가 높을수록 계절성 우울증 영향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진 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일시적 우울감은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지만 매년 특정 기간에 증상을 반복적으로 호소한다면 흔히 계절성 우울증이라고 부르는 계절성 정동장애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Q. 계절성 우울증이란 무엇인가.
주요 우울장애 중 약 11%가 계절성 우울증으로 나타난다. 계절성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한 해 약 7만7000명(2013년 기준)이며, 주로 우울감과 무기력 증상이 가을 또는 겨울에 시작되고 봄에 회복된다. 여름에 심해지는 우울장애도 존재하지만 이는 드물게 나타난다. 겨울형 계절성 우울증 유병률은 성별, 위도, 연령에 따라 다양하다.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두 배 이상 더 많이 발생하며, 위도가 높고 북유럽과 같이 일조량이 적은 지역에 거주할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 역시 계절성 우울증과 연관되는데, 어린 연령에서 겨울형 우울증 위험도가 높아진다.
Q. 계절성 우울증 증상에는 어떤 게 있나.
일반적 우울증은 불면, 식욕 저하, 체중 감소 증상을 보이지만 계절성 우울증은 평소보다 잠을 많이 자는 과다 수면이 나타나고 무기력이 심해 종일 누워서 지내려고 한다. 또 탄수화물 섭취가 증가하고 과식으로 체중이 늘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Q. 계절성 우울증은 왜 발생하는 걸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조량 감소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햇볕을 덜 받으면 체내에서 생성되는 비타민D가 줄어드는데, 비타민D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합성에 관여하기 때문에 비타민D 수치가 낮아지면 세로토닌 분비가 저하된다. 세로토닌은 기분, 식욕, 수면 조절에 중요한 작용을 하므로 세로토닌 감소가 계절성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Q. 예방·치료 방법은 무엇인가.
우선 햇빛을 충분히 보는 것이 필요하다. 충분한 일조량은 비타민D를 만들어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되고 기분이 좋아진다. 인위적으로 밝은 빛에 노출시키는 광치료도 계절성 우울증 치료에 효과적이다. 적절한 신체 활동 역시 우울한 기분이 호전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낮 시간에 산책하는 것이 좋다. 이뿐만 아니라 당분이 많은 음식 섭취를 줄이고, 야간에 스마트폰 빛에 노출되면 생체리듬 불균형이 악화되기 때문에 잠자리에서 가급적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 교수는 "우울감이 지속돼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으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병문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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