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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북도 금고 유치전 과열되나?…'미묘한 긴장감'
  글쓴이 :      날짜 : 19-07-18 16:35     조회 :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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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대구은행 '사수'…시중은행 '기웃'

[대구CBS 권기수 기자]

경북도청 전경. (사진=자료사진)올해 말로 약정기간이 만료되는 경상북도 금고 유치를 놓고 미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현재 경상북도 금고는 농협은행이 제1금고(일반회계외 3)를, 대구은행이 제2금고(의료급여기금특별회계외 5) 등을 각각 나눠서 관리하고 있다.

두 은행의 금고약정 기간은 2017년 1월 1일부터 2019년 12월 31일까지 3년간이다.

그리고 이같은 두 은행의 독점체제는 지난 2007년 지자체 금고 지정방식이 공개경쟁 입찰로 바뀐 이후에도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다.

지역 밀착 등을 앞세운 두 은행의 금고지키기 방어전략이 견고해 시중은행으로선 아예 입찰 참여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금고 계약이 만료되는 올해는 쉽게 결정되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서울과 인천 등 다른 지자체 사례에서 보듯 자금력 등을 앞세운 시중은행의 도전이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지방자치단체 금고 지정시 시중은행에 불리하게 작용할 '지역 재투자 평가제도'가 올해 당장 적용되기 어렵다는 점도 시중은행으로선 놓칠 수 없는 기회가 되고 있다.

실제로 경북도를 비롯해 올해 새로운 금고약정을 체결하는 시도 가운데 이 제도를 적용하는 시도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재투자 평가제도는 금융위원회가 지역금고 선정에 따른 과열경쟁을 막기위해 은행이 지역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평가해 인센티브를 주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지역기반이 약한 시중은행으로선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러다보니 다음 달로 예정된 경북도 금고 입찰공고를 앞두고 예전에 없던 시중은행 관계자가 경북도를 방문하기도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제도가 바뀌기 전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이 있어서인지 시증은행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실제로 입찰에 참여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이달 중에 금고지정과 운영에 관한 규칙개정을 마무리한 뒤 다음달부터 사전 설명회와 금융기관 제안서 접수 등 도 금고 지정을 위한 관련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북도의 올해 당초예산 규모만도 8조 6천억원으로 도 금고로 지정된 금융기관은 내년부터 3년간 이를 독점 관리하게 된다.

그런만큼 시중은행이 가세할 경우 경북도 금고 유치전은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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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et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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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도사 ‘내 집 갖기 운동’ 제안… 통장 보며 활짝, 동네에 희망 움터주선애 장신대 명예교수(오른쪽 네 번째)가 1976년 이상양 전도사(왼쪽 세 번째), 망원동 빈민선교를 돕던 영락교회 백합회 회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상양 전도사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수록 뚝방촌 사람들의 상담 요청이 많아지고 도움 청원도 늘어났다. 이 전도사는 봉사하는 동안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 깨달았다. 그는 어느 날 저녁 공터에 불을 밝혀 놓고 동장과 동네 어른, 이종성 장로회신학대(장신대) 학장님을 불러 모임 자리를 마련했다. 그리고는 무허가 집에 사는 이들이 집이 언제 뜯길지 모르는 불안감으로 살아가는 걸 멈추게 하고 싶다며 ‘내 집 갖기 운동’을 제안했다.

(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이 전도사는 그들에게 새 소망을 주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했다. 그 첫 단추는 ‘한 집 한 통장 갖기’였다. 이 전도사가 저축통장을 책임지고 맡기로 하고 주민들이 하루 벌이를 하면 생활비를 떼고 저축을 독려키로 했다. 그는 땅을 매입해 연립주택을 지을 계획도 갖고 있었다. 판잣집을 헐면 정부에서 보상금을 지급하는데 거기다 집을 지을 수 있다고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했다. 주민들에게 그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며 27㎡(약 9평)짜리 집을 지어 우리 손으로 단장하고 행복하게 살자고 격려했다.

그는 통장을 1000개나 만들었다. 그리고 ‘한 집 한 통장 갖기’를 시작했다. 나는 금융 사고가 많을 때에 가능할까 싶은 의심도 있었지만, 이 일에 하나님의 축복이 있길 기도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귀가했다. 그러곤 이 모든 과정을 미국에 있는 마애린(Eileen Moffett) 선교사에게 알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집은 어떻게 짓는다 해도 대지가 없으니 미국에서 대지 구입비를 도와줄 곳이 없는지 알아봐달라고 부탁하고 기도하기로 했다. 얼마 지나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2700㎡(약 900평)를 살 수 있는 땅값이 마련된 것이다.

빈 병과 엿을 바꿔 파는 사람, 고무풍선을 자전거에 싣고 파는 사람, 생선을 이고 다니며 파는 아주머니 등이 모두 통장을 갖고 저녁이면 이상양 전도사를 찾아왔다. 저금통장을 보며 활짝 웃는 표정이 아름다웠다. 점차 술 먹는 사람들이 줄었고 싸움도 사라졌다. 동네에 희망이 움트기 시작했다.

드디어 공사가 시작됐고 흙벽돌 집이 길게 들어섰다. 때마침 나라에서 새마을운동의 모범이 된다며 마을 동장에게 포상금도 지급했다. 그 후로도 숨은 기도자들의 헌신으로 모금이 이뤄졌다. 영락교회 어머니 성경반이 중심이 된 ‘백합회’도 그중 하나였다. 크리스마스엔 조그마한 선물 꾸러미를 만들어 가가호호 방문했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도 그들에겐 큰 기쁨이 된 듯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전도사의 병세가 깊어지더니 검사 결과 폐를 제거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 때문에 망원동에 처음 갔고 거기서 숱한 고생을 하다 그렇게 된 것 같아 죄책감에 휩싸였다. 수술하고 누워있던 병실에 찾아갔더니 이 전도사는 숨이 차 헐떡이면서도 환하게 웃었다.

“선생님.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선생님이 이곳에 보내주셔서 제 생애 가장 행복한 시기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인생을 달관한 신앙 간증이었다. 3월 개학을 앞두고 시간을 내 이 전도사를 찾아갔다. 그는 아주 쇠약해져 있었다. 그는 자신이 걸어온 삶을 이야기했다. 그리고는 “이번에 하나님이 저를 부르시면 제 집사람과 아들을 부탁합니다” 하며 유언처럼 자기 심중을 들려줬다. 얼마 후 그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 1977년 3월 25일. 장신대 학도 호국단 주최로 장례를 치렀다. 그 후 장신대 학생들은 매년 3월 말 이 전도사 추모예배를 드리곤 한다.

정리=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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