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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분 걸렸던 그래핀 10㎠ '3분 완성'…최고속도 경신
  글쓴이 :      날짜 : 19-07-16 00:48     조회 :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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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공동연구진 성과…"탄소 가두는 기술로 분당 12㎜ 성장"

그래핀 고속 성장 기술 설명도[I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한국과 중국 국제 연구진이 그래핀 성장 속도 부분 세계 최고 기록을 학계에 보고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다차원 탄소 재료 연구단은 펑 딩 그룹리더(울산과학기술원 특훈교수) 팀이 중국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기존보다 3배 빠른 고속 그래핀 제조 기술을 구현했다고 16일 밝혔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 한 층으로 이뤄진 이차원 물질이다. 주원료인 흑연(Graphite·그래파이트) 영문 명칭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상온에서 구리보다 우수한 전기전도도를 가진 데다 강철의 30배 이상 강도를 지녔다. 빛을 대부분 통과시키기 때문에 투명하고, 신축성까지 뛰어나다.

한중 공동연구진은 그래핀 성장 과정에 불소를 국소적으로 주입하는 고속 제작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그래핀 성장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화학 기상 증착법(Chemical Vapor Deposition·CVD)을 기반으로 한다. CVD는 금속 기판 표면에 메탄가스를 주입하며 탄소 원자를 금속 기판에 흡착하는 방식이다.

국소적 불소 주입을 통한 초고속 그래핀 성장 원리[I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구진은 금속 기판으로 불소를 함유한 금속 불화물을 도입했다. 그 10∼20㎛ 위에는 얇은 구리 필름을 올렸다.

금속 불화물에서 반출되는 불소를 매우 좁은 공간 안에 머물게 하기 위해서다.

이 미세한 틈 덕분에 그래핀은 탄소를 더 손쉽게 얻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루 치우 IBS 연구원은 "메탄 분자와 불소가 반응해 생긴 기체는 더 쉽게 분해된다"며 "탄소 공급 속도를 높여서 그래핀을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기술을 적용한 그래핀은 분당 12㎜ 속도로 성장했다. 기존 최고 속도(분당 3.6㎜) 보다 3배 이상 빠르다.

예컨대 면적 10㎠ 그래핀을 만들 때 기존에 10분이 필요했다면, 이제는 3분 정도에 완성되는 셈이다.

그래핀 성장 시작 2초 뒤(a)보다 5초 뒤 확연히 커진 크기. 주사전자현미경 이미지[I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른 2차원 부도체 물질(육방정계 질화붕소)과 반도체 물질(텅스텐 이황화물)에도 기술을 적용했더니 불소가 성장 속도를 빠르게 하는 역할을 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펑 딩 그룹리더는 "불소를 국소적으로 주입하는 간단한 방식만으로도 상용화 걸림돌을 제거할 수 있었다"며 "불소 같은 반응성 좋은 물질로 다양한 2차원 물질을 빠르게 합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과를 담은 논문은 이날 0시 네이처 케미스트리(Nature Chemistry)에 실렸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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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한신대 대책 마련 착수
1909년 중국 북간도 지역에 설립된 최초의 한인 교회이자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의 거점이었으며 시인 윤동주의 외삼촌인 김약연(1868~1942·사진) 목사가 시무한 명동교회가 건물 붕괴 우려로 폐쇄 조처된 것을 확인했다. 문재린 문익환 문동환 삼부자(父子) 목사를 배출한 명동교회는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와 한신대의 본향과도 같은 곳이다. 기장 교단은 즉각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 룽징의 윤동주 생가 입구에 있는 명동교회 전경. 건물 밖 십자가는 철거된 지 오래다.
국민일보는 지난 4일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에 있는 룽징(龍井)의 윤동주 생가 입구의 명동교회를 찾았다. 1916년 당시 ‘간도 대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한인 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독립운동가 김 목사가 8칸짜리 기와집을 올려 건축한 예배당이다. 100년 넘은 교회 건물 앞에 있던 십자가는 철거돼 사라졌고, 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지붕엔 잡초가 자라고 있었고 창살은 배불뚝이처럼 휘어져 튀어나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았다. 창문으로 들여다본 실내엔 텅 빈 곳에 십자가가 새겨진 강대상만이 남아 이곳이 교회임을 증명했다.

창살이 둥글게 휘어져 붕괴 위험을 드러낸 예배당 모습.
현지 안내원은 “장마철 비가 새고 있고 무너질까 무서워 우리도 교회 안에 들어가지 않는다”며 진입을 막았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관계자도 “그동안 윤동주 생가와 명동교회 관리를 명동촌 조선족 주민들이 하다가 공산당 측이 한족들로 안내원을 바꾼 이후부터 교회는 사실상 방치돼 왔다”면서 “건물 붕괴 우려로 지금은 교회당을 비우고 유물을 ‘윤동주생평전시관’으로 옮겨 전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2012년부터 거액의 예산을 들여 윤동주 시인의 생가 주변을 확장해 ‘명동윤동주생가’로 운영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일제에 저항한 시인으로서의 윤동주를 기억하는 일에는 열심이지만 명동교회와 다른 교회 공동체의 항일 투쟁 역사는 방치하거나 지우기 바쁘다. 이날도 20여명의 한족 공산당원들이 7월 중국 공산당 창립을 맞이해 사상 강화 답사회를 열며 명동교회는 건너뛰고 윤동주 시비부터 순례를 시작했다.

명동교회 예배당을 건축한 김약연 목사는 윤동주 송몽규 문익환 등이 나온 명동학교 교장을 겸직했고, 캐나다 선교부가 세운 은진중학교와 명신여학교에서도 이사장을 역임했다. 장공 김재준 목사가 은진중 교목이었다. 강원용 서울 경동교회 원로목사와 한국전쟁 흥남 철수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부모 등 피난민 9만여명을 살린 현봉학 박사 역시 은진 출신이다. 명동교회 김 목사는 1919년 3월 13일 당시 북만주 일대 한인 다수가 참가한 3·13 룽징 반일시위의 실제적 지도자였다. 평양신학교 출신인 김 목사는 37년 중일전쟁이 터지자 “일본이 서둘러 침략하는 걸 보니 서둘러 망할 것”이라고 예언했고, 42년엔 “나의 행동이 바로 나의 유언”이란 말을 남기고 룽징 자택에서 별세했다.

기장 총회 사무국장 이승정 목사는 “한신대가 김약연 기념사업회와 함께 학생들을 용정(룽징)으로 순례를 보내고 있었는데 교회 건물 상황은 전혀 몰랐다”면서 “대학과 협력해 필요한 조치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룽징(중국)=글·사진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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