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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지금이 배당주 투자를 확대할 시점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자체만으로도 의미는 있다는 이유에서다. 주주환원 확대라는 정부 기조가 변하지 않았다는 진단이다. 당정 논의를 거치며 세제 개편안이 수정될 여지가 있다는 점도 기대할 만한 대목이다. HTS활용법
배당 투자 매력이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이 될 종목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전체 주식 중 단 ‘2%’만 해당
시총·성증권채널
장성·자사주 고려해야
지난 7월 31일 정부가 발표한 2025년 세제 개편안에 따르면,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적용해주는 대상 기업 조건은 크게 두 가지다. 배당 성향이 40% 이상이거나, 25% 이상이면서 직전 3년 평균 대비 5% 이상 배당을 증가하는 기업에 한해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 단, 두 조건 모두 전년 대비 현금배당이 감소하지 않현대건설전망
아야 한다.
투자자 사이에서는 조건이 너무 까다롭다는 불만이 나온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도 당초 기대한 20%대가 아닌 38.5%로 정해진 상황에서 혜택이 주어지는 대상 기업도 많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대신증권이 최근 3년 배당 성향을 분석한 결과 40% 이상 조건을 만족시키는 종목은 24개, 25% 이상이면서 직전뽀빠이놀이터릴게임
3년 평균 대비 5% 이상 배당이 증가한 종목은 28개다. 국내 증시에 약 2300개 종목이 상장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중 약 2%만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적용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국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 투자자도 세제 혜택을 받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SK하이닉스 배당 성향은 7.6%에 단기매매기법
그쳤다. 삼성전자 배당 성향은 28.5%로 25% 허들을 넘겼으나, 지난해 총배당금 9조8000억원으로 직전 3년 평균 대비 5% 이상 증가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종목이 일부 금융주나 통신주 등 전통적인 고배당주에 한정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어느 정도 맞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이 최근 3년 배당 성향을 분석한 결과, 주요 금융주와 통신주, 지주회사 등 전통 고배당주가 대거 포함됐다. POSCO홀딩스·KT·LG·NH투자증권·LG유플러스·삼성카드·CJ·미스토홀딩스·오리온홀딩스·세아베스틸지주 등이 배당 성향 40%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배당 성향 25% 이상이면서 직전 3년 평균 대비 5% 이상 배당이 증가한 종목엔 KB금융·삼성생명·하나금융지주·삼성화재·우리금융지주·기업은행·삼성증권·JB금융지주·BNK금융지주 등이 포함됐다.
그 외 고려아연·한전기술·강원랜드·현대엘리베이터·동서·KCC·한전KPS·에스원·한국콜마·제일기획·씨에스윈드·코오롱인더·효성티앤씨·현대차·기아·LG전자·한미반도체·LS일렉트릭·포스코인터내셔널·유한양행·아모레퍼시픽·CJ제일제당·BGF리테일·한국앤컴퍼니·현대위아·롯데칠성·롯데웰푸드·GKL·대상·녹십자홀딩스·미원에스씨·OCI 등이 조건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 고배당 금융·통신·지주
사모펀드 포트폴리오 ‘눈길’
현재 조건으로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준을 넘지 못하지만 향후 충족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도 관심이 쏠린다. 증권사들은 저마다의 기준으로 조건을 충족할 만한 종목을 선별했다.
대신증권은 향후 분리과세 요건을 만족할 만한 후보로 삼성전자·셀트리온·신한지주·HD현대일렉트릭·카카오뱅크·삼성SDS·미래에셋증권·SK텔레콤·LIG넥스원·한국항공우주·대한항공·한국금융지주·키움증권·넷마블·GS·풍산·포스코DX·한미사이언스·아모레퍼시픽홀딩스·농심·신세계·HL만도를 꼽았다.
하나증권은 시가총액이 크고 성장성 높은 종목을 주목한다. 전년 대비 배당금이 증가하고 배당 성향이 40% 이상이며, 올해 순이익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이 조건에 만족하는 종목은 롯데지주·스카이라이프·케이카·드림텍·한국토지신탁·컴투스·서호전기·에스원·롯데쇼핑·LG헬로비전·코웨이·에이블씨엔씨·HS효성첨단소재·KT나스미디어·롯데이노베이트 등이다. 마찬가지로 전년 대비 배당금이 증가하고 배당 성향이 25% 이상이며, 올해 순이익 성장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나이스평가정보·클리오·두산밥캣·코리안리·빙그레·이마트·쿠쿠홀딩스·SPC삼립·HMM·한세실업·교촌에프앤비·삼화콘덴서·KG모빌리언스·모두투어·SK·한국앤컴퍼니·한라IMS·오뚜기·수산인더스트리·뷰웍스·HD한국조선해양·진성티이씨·이지바이오·BGF·현대글로비스·현대이지웰 등이 거론된다.
주가 방어에 유리한 자사주 매입에 주목한 분석도 있다. 유안타증권은 자사주 매입 상위 30% 기업 중 배당 성향 40% 이상인 종목을 추천한다. KT&G·HL홀딩스·코웨이·파트론·드림텍·대한제강 등이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자사주 매입 상위 30% 기업 중 배당 성향 25% 이상이면서 직전 3년 평균 대비 배당이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현대홈쇼핑·한섬·두산밥캣·SNT모티브 등이다.
신현용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준 충족 여부에 따라 성과 차별화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법인세 인상과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 대주주 기준 강화에 따라 배당뿐만 아니라 주가 방어에 유리한 자사주 매입 시행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 추천 종목 중 사모펀드 투자 포트폴리오도 눈길을 끈다. 케이카, 에이블씨엔씨 등이 대표적이다. 한앤컴퍼니 포트폴리오인 케이카는 지난 3년 배당 성향이 100%를 훌쩍 넘는다. 2022년 120%, 2023년 129%, 2024년 126%다. 에이블씨엔씨 역시 지난해 74%의 배당 성향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엔 배당 성향이 무려 605%에 달했다.
사모펀드 특성상 배당을 많이 하는 것이 대주주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배당 성향이 높은 경우가 많다. 또한 사모펀드는 출자자(LP)에게 일정 수익을 돌려줘야 한다. 기업 실적이 성장하지 않더라도 배당을 꾸준히 실시하는 이유다. 이러한 측면에서 행동주의 펀드가 주주로 있는 종목도 마찬가지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주주로 이름을 올린 코웨이가 대표적이다. 코웨이는 지난 3년간 배당 성향이 꾸준히 20%를 넘었다. 지난해엔 배당 성향 33%를 기록했다. 다만 이번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으로 고배당주에 대한 투심이 악화됐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특히 하반기 세제 개편이 확정될 때까지 정치권 논의가 지속되며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하자.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세제 개편안이 발표되면서 지주·은행·증권 등 수혜가 예상된 업종의 주가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하반기 정책 이슈로 인한 시장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기초체력(펀더멘털)이 탄탄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투자자 보호와 증시 활성화라는 정부 기조가 바뀐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배당 투자를 확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문지민 기자 moon.jimi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22호 (2025.08.13~08.1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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