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모든게 어설펏다. 프레시안의 서어리 기자가 밤 11시에 정봉주에게 협박 문자를 보낸 것도 어설펏고, 정봉주의 서울시장 출마선언 1시간 전에 그저 해프닝에 불과한 7년 전 찝적거린 사건을 마치 대단힌 미투사건인듯이 대서특필한 것도 어설펏고, 마치 익명의 피해자 진술만 옮겨 적은 듯한 고발 기사도 어설펏다.
시간도 정확하지 않고 무언가 횡설수설하는 듯한 프레시안의 보도에 정봉주는 위기감을 느낀다. 다른 때라면 대응할 필요도 없었을 하찮은 보도였다. 하지만 때가 어느 때인가? 정치인으로 재기하기 위해 서울시장 출마선언까지 준비하던 때다. 티끌만한 오명이라도 있으면 안 된다. 사람이 욕심으로 급해지면 눈이 안보이게 된다. 평상시의 정상적 판단은 사라지고 요행 심리만 남는다. 이게 바로 정봉주의 상황이었다. 이게 바로 프레시안 등의 진보언론이 기대하던 상황이었다.
정봉주는 덫에 걸렸다. 한점의 오점도 생기지 않아야 하는 상황의 덫에 걸린 것이다. 너무나 어설픈 프레시안의 보도가 덫이었다. 프레시안은 자료를 쥐고 있었다. 상황도 파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초반에는 흘렸다. 잘못된 시간대, 장소, 상황 등, 정봉주가 물 수 있을 만큼 흘렸다. 결국 상황은 여론전으로 흘렀다. 프레시안은 진중권, 박훈 등의 입진보 논사들까지도 총동원했다. 어차피 정봉주는 덫에 걸렸고 이기는 게임이라는 것을 아니까 진중권, 박훈은 정봉주를 마음대로 깟다. 누가 봐도 말도 안되는 억지 논리로 마구 깟다. 심지어 박훈은 1억 준다는 바람몰이까지도 던졌다. 네티즌이 달려들며 상황은 걷잡을 수 없는 여론전으로 진행한다.
마침내 상황을 정리할 때가 왔다. 프레시안이 정봉주를 해치울 때가 온 것이다. 갑자기 시간대를 밤 6시로 변경하면서 정봉주를 압박한다. 오후 3시에서 오후 1시로 흘리다가 마참내 밤 6시로까지 급변하는 상황이다. 프레시안은 피해자의 기억이 확실치 않았다고 말하지만, 7년동안 밤낮 잊지못하는 고통에 시달렸다던 피해자의 기억으로는 너무나 황당한 급변이다. 진중권, 박훈의 마치 죄인 심문하는 듯한 칼럼들까지 더해지면서 정봉주는 불에 달려든 불나비 신세가 되고 말았다.
프레시인이나 진중권 등의 진보언론이 왜 이런 상황을 만드느냐고? 네티즌들한테 입진보로 갈굼을 당하다가, 나꼼수라는 2류언론인들한테 무시당하다가, 제대로 복수하고 싶었던거다. 내 말을 어거지 주장이라 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보여준 프레시안의 어설픈 보도, 진중권의 억지 변론, 박훈의 1억 바람몰이 등은 지금 내가 말하는 사실들보다 더 어거지스럽다. 무엇보다도 자료를 다 쥐고 있었으면서도 고의적으로 혼선을 주다가 재생 불능 상태에 와서야 상대를 끝내는 자료를 날리는 프레시안의 보도 행태가 그러하지 않는가? 그동안 이런 기획으로 온 나라의 이슈를 잡아 먹었던 프레시안에 감탄을 보낸다. 일찍 마무리할 수도 있었음에도 이렇게 혼란의 더러운 여론전으로 몰고 간 기획의 그 추접함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