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노회찬 띄우기,
청와대와 유착관계에 있음을 증명한 셈
정의당 노회찬 의원의 투신자살은 우리 사회에 또 한번 충격을 가했다. 그러나, 여론은 그를 가난한 자의 대변인으로서 추앙하며 거룩하게 포장하고 있다. 그 선두에는 당연 이 나라 최고 꼼수집단인 국회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먹고 처음에는 그것을 부인하다가 특검의 포위망이 조여오자 끝내 생을 저버린 노회찬. 단편적으로 여기까지 필름을 편집해서 영화를 보여주면 그래도 불쌍하고 가련해 보인다. 누구는 수 십억, 수 백억을 꿀걱하고도 뻔뻔하게 오리발 내놓고 잘만 사는데 고작 몇 천 만원가지고 양심에 가책을 느껴 자살을 택한 아주 의로운 사람처럼 묘사되고 있지만, 편집된 좀 더 앞의 영화필름을 보면 영화의 장르는 단 번에 달라진다. 노회찬 그는 불법자금을 받지 않았다는 혐의부정을 넘어 '드루킹 특검' 자체를 극렬히 반대했던 지극히 위험한 인물이었다는 사실은 결코 변할 수 없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저런 인물을 국민이 더 크게 키워줬더라면 어떤 짓을 했겠는가? 드루킹 일당이 잡히지 않았다면 노회찬은 드루킹의 꼭두각시처럼 움직였을 것이다. 왜? 그것이 밝혀지면 자신의 정치인생은 사망이기 때문에... 고로, 노회찬 그도 '들키기 전까지는 죄가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여느 철면피 정치인과 다를 바 없는 인간이었음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팩트다. 이것이 개,돼지가 아닌 똑똑한 국민이 가져야 할 사건해석이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정치권과 여론은 저러한 노회찬을 국회장까지 치러가며 띄워주기하는 것일까? 여러가지 이해관계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해 당사자인 청와대가 끼어있기 때문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드루킹 특검의 본령은 대선불법선거의 규모와 이것이 핵심권력에 얼마나 연관되어 있는지를 파해지는 것이다. 그런데, 곁가지인 노회찬의 불법정치자금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급기야 정의당이 초상을 치르게 만든 것이다. 당연히 진보 지지세력의 반발을 두려워해야 할 문제고 일반 국민들조차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 문제이기도 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청와대의 꼼수를 바로 읽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3단계 꼼수다.
첫째, 노회찬의 죽음을 최대한 미화해서 정의당과 진보지지자들을 다독여 정권에 대한 반발을 누그려 뜨린다.
둘째, 노회찬 죽음에 대한 대중의 슬픔을 역으로 드루킹에 대한 분노로 바꾸어 그의 구속을 연장하여 시간을 번다.
세째, 김경수 혹은 그 이상의 정권실세가 잡히더라도 노회찬처럼 드루킹의 희생양의 이미지를 덧씌운다.
이렇게 봐야 노회찬 사후 왜 그를 띄워주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가?
정말 무서운 계략인 것이다. 이것도 모르고 야당 정치인들은 노회찬의 죽음을 이용해 '정치자금법'을 손보는 앵벌이로 활용하고 있으니 통탄할 노릇이다.
노회찬은 정의로운 사람이 아니었다. 그런 척을 했던 사람이었을 뿐이다. 노회찬 역시 자기 이익이 국가의 이익보다 앞섰던 사특한 사람이었다. 그러니 드루킹 특검을 극구 반대했던 것 아닌가? 그런 자를 국회장으로 예후한다는 것은 국가의 기강을 망가뜨리는 행위인 것이다. 그럼에도 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는 것인가? 이 나라 정치인들의 양심이 모조리 썩었기 때문이다. 그 누구하나 노회찬을 향해 돌 던질 자격이나 용기가 없다는 것이다. 그것을 비춰주어야 할 언론들까지도 한 통속으로 썩었다는 말이다.
이번 노회찬의 사후, 언론들이 그를 마치 영웅으로 띄워주는 이유는 그들 대부분이 청와대와 부적절한 유착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폭로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또한, 이 나라 정치인들의 도덕적 수준이 얼마나 밑바닥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아고라에서
아지랭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