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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10일 오전 4시 30분쯤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 아파트 단지 인근 도로를 지나는 택시 안에서 기사 이모 씨가 40대로 추정되는 남성 승객에게 무차별 폭행당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2019.2.10 [택시기사 이 씨 딸 제공] 연합뉴스여성 택시기사를 무차별 폭행하고 달아났다가 16시간만에 자수한 40대 남성이 “택시가 안 잡혀서 짜증이 났다”며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만취한 상태로 택시기사를 마구 폭행한 혐의(특가법상 운전자 폭행)를 받는 김모(40)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전 4시 30분쯤 남양주 호평동 아파트 단지 인근 도로를 지나는 택시 안에서 기사 이모(62)씨를 주먹으로 마구 때린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당시 소주 2∼3병을 마셔 만취한 상태로 범행 내용에 대해서는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으나 범행 사실은 시인했다.
범행을 저지르기 직전 김씨는 기사 이씨와 말다툼을 벌였다.
김씨가 새벽에 택시가 잘 잡히지 않아 화가 난다며 짜증을 내자, 이씨가 그럼 다른 차를 타라고 하자 폭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인 이씨 딸에 따르면 만취 상태로 인근 대형마트에서 택시에 탑승한 손님이 1분도 안 돼 이씨에게 욕설을 퍼부으면서 “같이 죽자”며 핸들을 잡아당겼다.
위험을 느낀 이씨가 택시를 세우고 말리자 이 남성은 이씨를 무차별 폭행한 뒤 그대로 달아났다.
이씨는 곧바로 112에 신고하고 가족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119 구급대가 정신을 잃은 이씨를 병원으로 후송했다. 김씨의 폭행과 이씨가 경찰에 신고하는 모습이 차량 내부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촬영돼 있었다.
김씨는 경찰이 자신의 신원을 파악해 검거하기 직전,어머니 등 가족의 설득을 받고 사건 발생 16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8시 45분쯤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당시 술에 취해 범행 사실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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