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공장식 축산으로 인한 여러 문제점들과 그에 대안점인 동물복지 축산의 장점을 알아보고 |
개선점을 살핌으로 동물복지 축산으로의 전향을 고민해야 한다. |
최근
, 대한민국을 공장식 축산에 관심을 가지게 한 매우 중대한 사건이 있었다. 바로 ‘살충제 달걀’ 사건인데, 이 사건의 주요 내용은 시중에 유통될 달걀 껍데기에서 사람에게 해를 끼칠 정도로 매우 강력한 화학 살충제가 검출되었기 때문이다. 원인은 농가에서 닭에게 붙는 파리나 진드기 등을 잡기 위해 살충제를 뿌린 것이 달걀 껍데기에 묻어서 발생한 것인데, 이로 인해 시중에 유통된 계란에도 살충제가 검출되어 사람들이 한동안 계란에 대한 공포를 느꼈다. 지금은 어느 정도 마무리 되었지만, 아직 많은 농가에서 공장식 집약 사육을 통해 가축을 기른다. 이런 방식이 계속되는 한 대한민국은 먹거리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그렇기에 대안점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동물복지 축산’이다.
공장식 축산(Factory farming system)은 “종래의 전통적인 방목형 축산과는 달리 효율성을 우선시하여 높은 조밀도의 시설에서 식용 동물들을 사육하는 축산법”이다. 20세기 초반, 농업의 규모화와 함께 집약식 사육이 발전하면서 등장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 미국의 방식을 들여와 1990년경부터 많은 농장들이 공장식 집약 사육으로 전환하였다. 게다가 1970년대부터 배합사료 공장이 건설되면서 가축들에게 전통적인 먹이보다는 외국에서 수입해온 값싼 곡식을 이용한 사료를 싼 가격에 먹일 수 있게 되면서 우리나라의 공장식 축산은 시작됬다고 한다. 이렇듯 공장식 축산은 높은 경제성과 더불어 관행 축산법보단 편한 관리법, 경제 성장에 더불어 급격히 늘어난 소비자들의 육류 소비와 더불어 늘어났다. 공장식 축산의 장점으로는 높은 경제성과 많은 생산량을 들 수 있다. 이는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에선 분면 장점이지만, 숨기지 못할 치명적인 단점이 많다.
공장식 축산은 기본적으로 가축들을 밀집하여 사육시킨다. 일례로 계란을 낳는 산란계의 경우 현행 축산업(2017년 1월 기준) 산란계 한 마리의 최소 사육면적은 0.05㎡(25×20㎠)로 A4용지 한 장 크기(0.06㎡)보다 작다. 게다가 동물의 기본적인 본능들(예를 들면 닭의 모래목욕, 닭은 본능적으로 모래바닥에 몸을 비빔으로 깃털 사이사이에 있는 진드기 등을 털어낸다)이 제한되는 환경에서 키워지는데, 이는 동물들이 좋은 품질의 생산물을 생산해내는데 어려움을 주며, 심지어 가축들이 집약되어 있기 때문에 전염병 등에도 특히 취약하다. 우리가 매년 심심치않게 조류독감이나, 돼지 구제역 파동 소식을 들을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 공장식 축산에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농가에서는 동물들에게 과도할 정도로 항생제 투여 및 살충제를 사용하는데, 동물이 과도하게 항생제를 섭취할 경우 인간에게도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이다. 덧붙여 집약식 사육으로 인한 사료 섭취도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사료는 옥수수가 많이 첨가되어 있다. 싸고 양이 많으며, 열량도 높기 때문인데. 소의 사료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소는 원래 풀을 먹고 인간이 섭취할 수 없는 섬유소를 미생물로 발효시켜 소화시키는 동물인데, 옥수수를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위에 산이 많이 분비되어(과산증) 위 환경이 산성화되어 소화에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소의 1위는 원래 중성 환경이다). . 이런 공장식 축산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떠오르는 것이 ‘동물복지 축산’이다.
‘동물복지(Animal welfare)는 매우 모호한 개념이지만, 일반적으로 “인간의 필요에 따라 동물을 이용하기는 하되 최소한의 개념을 해주어야 하는 개념”을 말한다. 즉, 가축을 키우면서 가축이 살아갈 최소한의 개념, 즉 시설 등을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가축들을 가두는 케이지, 틀을 치우고 방목을 시켜주며 동물들이 본능적으로 하는 행동들을 지켜주어 가축들이 좀 더 행복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동물들에게도 사람처럼 감정이 있냐고 말하면서, 동물들에게는 권리를 지켜주기 위한 불필요한 움직임이 없어도 된다고 하지만, 동물에게도 분명히 감정이 있고, 행복이나 두려움 같은 감정을 느낀다는 것은 찰스 다윈 시대부터 지금까지 계속 증거되고 있다. 우리가 가족이라 하는 반려동물의 행복만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우리가 먹는 가축들을 위해서도 그것들의 권리를 지켜줘야 하는 것이다. 동물복지 축산의 장점으로는 우선 비용이 매우 적다. 관행 축산을 하기 위해서는 케이지부터 시작해서 여러 장치들을 마련하여야 하고, 또한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를 쓸 일도 많다(이는 후에 인간의 건강으로도 직결된다), 게다가 가축 수가 매우 많기 때문에 폐기물 처리 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공장식 축산은 기본적으로 케이지를 따로 두지 않거나 간단하게 만든다. 또한, 집약적인 사육이 아니며, 동물들이 기본적으로 병을 예방하기 위해 행동하며, 스트레스가 크지 않기 때문에 질병에도 강하다. 또한, 동물 수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나오는 폐기물의 양도 적다는 것인데, 이런 폐기물은 퇴비 등으로 재활용하기도 편하다. 1970년부터 공장식 사육을 전면 금지한 핀란드의 사례가 매우 좋은 사례가 된다.
동물복지 축산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경제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 말은 단순히 돈이 적게 들어온다는 뜻과는 다른데, 특히 우리나라에서 동물복지 축산을 하기 가장 어려운 이유이다. 우리나라는 국토가 기본적으로 좁은 편이며, 산이 많은 지형 때문에 동물들을 방목하기 어렵다. 게다가 동물복지를 위해서는 사료를 지양해야 하는데, 시중에는 외국에서 싸게 수입해온 곡물들로 만든 값싼 사료들이 많다. 게다가 사료를 사용하면 노동력도 절감된다. 젊은 층들이 농촌에서 일하기 꺼리는 대표적인 이유가 힘든 육체노동을 하기 싫어해서이기도 하다. 또한, 농업을 해도 생산성을 높여서 돈을 많이 벌어 부농이 되는 것을 많이들 꿈꾸는데, 기본적으로 동물복지 축산은 생산가가 높기 때문에 가격도 높게 책정되기 마련인데, 소비자들은 값싼 식료품들을 선호하다보니 가격 경쟁력에서도 관행 축산물에 밀릴 수 있다. 그러나, 웰빙 시대에 조금 비싸더라도 질 좋은 축산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여러 변화를 시도하면 충분히 동물복지 축산이 우리나라에서도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에서도 동물복지 축산을 할 수 있는 대안점이 존재한다. 바로 ‘유기축산’인데, ‘유기축산식품’이란 “출생시 수정란 이식이나 유전자 조작을 거치지 않고 농약,항생물질,성장호르몬 등 인위적 합성 첨가물이 일체 첨가되지 않은 사료로 사육한 축산물을 말한다. 또 집약 공장형 사육이 아니라 운동이나 휴식공간,방목초지가 겸비된 환경에서 사육,가공,유통이 이뤄지는 사육체계와 그 축산물을 뜻한다”. 유기축산은 엄연히 말하면 동물복지 축산이라고 하진 못하나, 동물복지 축산이 추구하는 많은 요인들(방목초지, 합성 첨가물이 첨가되지 않은 사료 등)을 지키기 때문에 동물복지 축산을 위한 좋은 대안점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유기축산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보면 소 같은 경우는 관행축산과 다르게 소의 관절에 안좋은 시멘트바닥이 허용되지 않으며, 소의 자유로운 행동 표출이 보장되어야 하고, 방목지를 확보하여야 한다. 돼지는 충분한 활동면적을 허용하고, 축종에 따라 적절한 사육조건 확보 및 쾌적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키워야 한다. 닭도 마찬가지이다. 이처럼 유기축산은 동물복지 축산과 유사한 점이 많고 국가에서도 환경보전 등을 이유로 규제도 마련하고 권장하기에 시도하기에 좋다고 본다.
이처럼 공장식 축산의 문제점과 그 대안점인 동물복지 축산에 대해 알아봤는데, 우리나라 상황에서 보듯이 모든 농가가 동물복지 축산으로 전향할 순 없다. 축산업 전문가들도 집약식 사육시설에서 가축을 키움으로 축산물의 생산량은 어느 정도 유지해야 하나, 무리가 안될 정도로 해야 한다고 견해를 밝히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 동물복지 축산이 자리잡기는 상당히 어려우나, 환경과 우리들의 건강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다. 앞으로도 동물 복지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건강한 식재료를 선택할 수 있는 소비자의 권리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